다이어리

[스크랩] 와콤 - `뱀부(BAMBOO) 타블렛

좀비선비 2009. 8. 1. 21:19

손으로 쓰는 즐거움~ 와콤 뱀부 타블렛!!!

 

1. 들어가며

 타블렛의 대중화에 일익을 담당하며 오늘도 열심히 매진중인 와콤에서  타블렛은 전문가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보다 저렴한 가격과 활용성이 좋은 단축키로 무장한 새로운 타블렛을 내놓았습니다.  이름하여 '뱀부(BAMBOO)'라고 불리는 제품인데, 이름과 타블렛과의 연관성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보이는 것만으로는 전체 검정색의 고급스런 디자인이 보급형의 가벼움을 잘 보완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와콤의 타블렛은 그라파이어와 인튜어스로 구분되어 전자가 중보급형이고 후자가 고급형으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중보급형이라고 불리는 그라파이어의 활용성이 약간 떨어져서 가격적으로 조금 애매한 위치에 있었는데, 그 고민의 연장선에서 오늘 선보이게 될 뱀부 타블렛이 나왔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타블렛이라는게 처음엔 자신의 필체를 디?털 매체에 그대로 옮길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혹 해서 구입했다가, 그것의 사용처가 별반 없음을 깨닫고 점점 구석으로 밀려나는 애물단지 신세가 되고 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대부분의 경우가 타블렛의 일반 활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단적으로 타블렛이 웹서핑 하기만 편했더라도 그런 신세로 전락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마우스만으로도 충분한 웹서핑을 굳이 그것을 위해서 타블렛을 구매하진 않겠지만, 이왕 구입을 했다면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지 않는 이상 그  이상의 무언가의 활용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오늘 필테의 중심을 그 것에 맞춰봤습니다. 즉, 타블렛은 '그림을 그리는 도구'라는 일반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보통의 작업환경에서 활용가능한 것은 무엇이 있을지 또, 그러한 것들이 가능하도록 마우스와 키보드의 기능을 어느 정도까지 대체할 수 있는지, 그러한 것들을 한번 중점적으로 살펴볼까 합니다.

  과연 타블렛이 키보드와 마우스를 밀어낼 수 있을지, 제품을 먼저 만나 보겠습니다.

 

2. 제품 ? 뢱성품 소개

▲ 제품 박스의 외관을 습자지로 이처럼 포장해놨는데, 장마철이라 습해서 그랬는지 어쨌는지는 알수 없지만, 이것 하나에도 웬지 모를 세심함이 느껴져서 제품의 품질에도 신뢰감이 생기더군요.

▲ 박스 상단입니다. 펜 끝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이 여러나라 인삿말과 잘 어울리는데, BAMBOO의 사전적 의미인 대나무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니 친환경적인 제품이라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 박스 좌/우 측면인데 오른쪽 사진의 노란 화살표들이 가리키는 낱말로 미루어, 다른 낱말들쳀 각국의 인삿말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박스 하단엔 제품의 특징들이 영어, 한국어, 중국어 등으로 나타나 있구요.

▲ 박스를 열고 내용물을 보면  모든 내용물들이 포장되 있습니다. 그러나 타?렛을 제?한 나머지는 포장의 필요성을 느끼기 어려운데, 괜히 이런 것들이 단가 상승의 요인이 돼서는 안되겠습니다.

▲ 타블렛의 기점으로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타블렛 펜과 펜 받침대, 사용자 설명서, 드라이버 CD, 어플리케이션 CD, USB 연결선 등이 있습니다. 내용물이 비교적 단촐한데 한가지 바람이라면, 타블렛을 담고 다닐수 있는 파우치와 여유 펜촉 하나 정도는 같이 제공됐으면 하는 것입니다.

▲ 타블렛은 일반 CD보다 약간 더 큰 크기로 작고 아담하여 휴대하기엔 더없인 좋은 크기입니다.

▲ 타블렛 조작면의 가로, 세로의 크기는 가로가 약 150mm에 가깝고, 세로는  100mm가 조금 안되는 모습입니다(-더 정확한 자료는 아래에 나오니 그곳을 참조하세요). 그리고 조작면 비율은 3:2로 4:3이나 5:4, 그리고 16:9의 와이드 화면을 쓰는 사용자들은 나중에 펜 타블렛 설정 프로그램에서 화면 모드를 적절히 설정하고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물론 기본 설정 그대로 사용해도 아무런 지장은 없습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다시 보도록 하구요.

▲ 타블렛 펜 받침대는 보시는 것처럼 펜을 꽂거나 눕혀 놓을 수 있습니다.

▲ 타블렛 펜의 크기는 일반 펜의 크기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두께가 조금 두껍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 부분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파지감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손의 크기로 인한 상대적인 느낌이라 서로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만...

▲ 어쨌든, 연결 방식은 mini-B 형식의 USB방식이구요.

▲ 타블렛 뒷 부분은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도록 네 방향에 고무 패드가 부착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품을 살펴보았는데요, 여기서 제품의 자세한 사양을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자료출처: 제조사 홈페이지>    

 

3. 제품설치 및 설정

▲ 제품을 컴퓨터 본체에 연결하면 각 버튼에 파란색 LED가 들어오는데, 사진에선 눈부시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적당히 보기좋게 들어옵니다. 보시면 대충 짐작이 가시겠지만 위에 보이는 <과 > 버튼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전/후 버튼이고, 아래 보이는 FN1과 FN2는 각각 window 필기장(-운영체제가 비스타일 경우)과 프로그램간 창 전환을 담당합니다. 그리고 조그 셔틀처럼 보이는 가운데 부분은 버튼은 아니고 터치패드 형식으로(-이것을 터치링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문지르듯이 돌리면 됩니다. 프로그램마다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오른쪽으로 돌리면 확대가 되고 왼쪽으로 돌리면 축소가 됩니다. 그리고 터치링의 위/아래 화살표를 가볍게 두드리면 현재 작업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 합니다. 물론 이것들의 모? 기본 뎼정은 드라이버를 설치한 후 펜 타블렛 프로그램에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 드라이버를 설치하고 나면 펜설정과 타블렛 설정을 각자 취향에 맞게 버튼 명령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윗 그림의 펜 설정에서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슴 펜 모드 설정을 보시면, 이전에 제품 소개에서 조작면의 3:2 화면비율과 모니터의 화면 비율이 잘 안맞을 때 이 부분을 고쳐서 사용하라고 하였는데,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다면 굳이 손 볼 필요는 없겠습니다.

▲ 가장 쓰기 좋은 타블렛이라면 모니터와 1:1 대응되는 크기겠지만, 현실적으로 구입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때, 그것과 비슷하게라도 흉내낼수 있는 것이 ?로 이 설정입니다. 특히 미세한 제어를 하고자 할 경우에는 화살표가 가리키는 일부영역을 클릭하고 그 옆 설정을 클릭해서 아래 그림처럼 화면 영역을 직접 정의하면 됩니다.

▲ 모니터에 바탕화면이 표시되므로 사용하고자 하는 영역이 있다면 그 프로그램을 미리 띄워놓고 1번 항목에서 핸들을 조정하거나, 아니면 2번의 시작 버튼을 클릭해서 화면을 보면서 직접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림처럼 설정한다면 빨간 네모 안에서만 마우스가 움직이므로 타블렛과 모니터의 비율이 낮아져 더 섬세한 제어가 가능해집니다.

▲ 드라이버 설치가 끝나면 어플리케이션 CD에서 응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되는데, 첫 번째 항목은 필자의 운영체제가 비스타라서 설치가 안되었고, 화살표가 가리키는 두 번째 항목만이 설치가 됐습니다. 그런데 뭐라고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 두 번째 항목이 참 재밌는 프로그램이더군요.

▲ 바로 실시간 화상캠의 화면을 그림과 같이 각 종 메뉴를 이용해서 꾸밀 수 있는 기능입니다.

▲ 물론 화상캠과 같은 실시간 스껆리밍을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지만, 마치 개인 방송국을 차려놓은 것 처럼 여러 가지 재밌는 설정을 실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더군요. 더 놀라운 것은 얼굴을 움직이면 움직임도 자동 추적해서 가발이나 안경등도 따라서 같이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리기 기능도 있어서 타블렛과의 호흡도 잘 맞구요.

 이로써 제품 설치가 마무리됐는데요. 과연 비스타와는 어떤 궁합을 자랑할지 자못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4. 비몽타에서의 사용 및 활용성

 사실 타블렛이 요즘처럼 주목을 받고 있을 때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바로 비스타(Vista)라는 운영체제 덕분인데, 그 동안 타블렛을 특정 프로그램이 아닌 운영체제 전반에 걸쳐 사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비스타가 출시되면서 타블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많은 응용소프트웨어들이 포함되었는데요, 그 중에서 뭐니뭐니해도 Tablet PC 입력판이 그것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제일 윗 그림의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을 차례대로 클릭하면 각각의 입력판으로 변경되는데요. 글자의 인식율은 두 번째 문자패드가 가장 좋고, 세 번째 화상 키보드는 비밀번호등을 입력할 때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입력판은 글자가 입력될 수 있는 곳에 타블렛 펜을 가져가면 자동으로 나타나는데,

▲ 로그인, 노트패드, 엑셀 등등... 글자를 입력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타플렛 펜을 가져가면 나타납니다.

▲ 만약 글자를 입력해야할 곳이 위 그림처럼 History를 지원한다면, 몇 글자만 입력해도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처럼 History가 표시됩니다. 원하는 항목을 타블렛 펜으로 선택하면 바로 입력되므로 무척 편리합니다.

이처뎷, 보시는바와 같이 Tablet PC 입력판이 중요한 이유는 키보드가 없어도 웬만한 글은 타블렛만으로도 충분히 입력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타블렛 하나만으로도 마우스와 키보드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으니 사용하기가 훨씬 간편하다는 것이죠.

▲ 비스타의 Tablet PC 입력판을 활용하면 마우스와 키보드 대신 타블렛 하나만으로도 어지?한 작업은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키보드가 없으면 단축키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있지만, 펜 버튼과 타블렛 버튼을 적절히 활용하면 웹 서핑등에선 오히려 더 빠른 탐색을 가능하게 합니다.

▲ 굳이 펜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비스타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제스처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제스처는 펜을 타블렛에 대고 동서남북, 또는 대각선 방향으로 빠르게 그었을 때 그에 해당하는 작업므 실행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사용하기 위해선 제스처 사용 연습을 통해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때론 이 기능이 버튼을 누르는것보다 편리할 때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익혀둘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2버튼이나 3버튼 마우스 사용자라면 5버튼 마우스가 부럽지 않을 이 기능을 익혀두면 정말 편리할 것입니다.

▲ 그 다음으로 재밌는 것은 윈도우 필기장입니다. 타블렛의 FN1 버튼을 누르면 바로 실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마치 공책에 글씨를 쓰듯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것의 내용은 기본적으로 내문서의 노트폴더에 저장되고 언제든 불러서 보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재밌는 것은 이것을 mht 파일로 저장하면 아래 그림처럼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 같은 그림처럼 보이지만 윗부분의 메뉴를 보시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필기장에는 여러 가지 형식의 배경 종이가 있는데,

▲ 대표적으로 위와 같은 것들이 있고, 나머지 것들은 노트폴더에 저장돼 있습니다.

▲ 그리고 스티커 메모장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마치 포스트잇에 메모를 적은것과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따로 저장할 필요없이 메모한 그 순간 저장되는 구조로 따로 지우지 않는 한 계속 유지됩니다. 그리고 처음엔 창크기가 고정된줄 알았는데 전체화면으로 키울 수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비스타는 타블렛을 가지고 운영체제를 사용하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Tablet PC의 글자 인식율이 매우 좋고, 또 개인 필체를 따로 등록까지 할 수 있어서, 키보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일반 사용자들도 글씨만 쓸 줄 안다면 얼마든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어서 컴퓨터가 좀 더 친숙해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물론 포토샵이나 영상 편집툴과 같은 전문적인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것이야 따로 말할 필요가 없겠죠.

▲ 포토샵과 같은 페인팅 떵구에선 타블렛의 실력이 꿀감없이 발휘됩니다. 마우스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의 정교함을 자랑하더군요.

▲ After Effects와 같은 영상 편집툴에서도 페인팅 이펙트나, 마스크 펜툴, puppet툴, shape 등을 그릴때 타블렛의 쓰임새는 역시 마우스보다 정교하고 편리합니다.

 

5. 총평 및 사용소감

  손으로 쓰는 즐거움~

 제작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이런 문구가 보이더군요. 뭐든지 보고 만지는게 친숙함이 더 들 듯이, 내 글씨를 컴퓨터가 알아먹고 그것에 반응해서 어떤 일을 한다면 정말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할 것입니다. 애써서 키보드의 자판을 외우지 않아도 되고 마우스를 움직여서 익스플로러 back 버튼을 누를 필요도 없습니다. 디카의 보급으로 자주 사용하는 포토샵과 같은 이미지 편집 툴에서의 활용은 두말할 것도 없고, 매일 보내는 식상한 메일에 친필 사인을 남길수도, 또는 친필 메일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꾷나 여전히 키보드와 마우몽를 대신하기엔 이것들의 쓰임새가 워낙 많아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지만, 두루두루 사용하는 중고급자나 컴퓨터에 쉽게 취미를 못붙히는 초보자라면, 차가운 디지털매체에 사람 냄새 나게 하는 뱀부 하나 있으면 충분해 보입니다.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활용도가 좋은 타블렛 버튼과 터치링은 타블렛만으로도 빠른 작업을 가능케하는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만, 펜이 다소 굵고 펜 버튼이 검지 손가락 부근에 있어 글자를 쓸때 자주 눌린다는 것이 조금 불편하긴 하더군요. ?리고 갈수록 대형화되는 ?니터와 화면 해상도를 생각하면 타블렛의 조작면의 크기가 조금 작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좀 더 세밀한 제어를 원한다면 좀 더 큰 사이즈의 타블렛을 구매하는게 좋겠습니다.

  예전에 마우스가 필요없던 시절엔 운영체제가 그것을 요구하지 않았지만 지금의 운영체제는 마우스 없인 거의 사용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타블렛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비스타에서 그것의 필요성을 조금 인지하긴 했으나 아직 그것을 요구하진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스타의 차기버전이 나오고, 또 시간이 흘러 흘러서 언제 타블렛 중심적인 운영체제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만약 그러한 날이 온다면 와콤이 꿈꾸는 손으로 쓰는 컴퓨터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시대나 지금이나 손으로 쓰는 즐거움 즉, 손 맛을 느끼기엔 뱀부와 같은 보급형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출처 : 와콤 - `뱀부(BAMBOO) 타블렛
글쓴이 : 선비 원글보기
메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