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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초간단 블랙박스 설치. 라세티프리미어, 그리고 아이패스 블랙 ITB-70

좀비선비 2012. 11. 14. 19:16

 

블랙박스를 구입하고 바로 상시전원을 연결할 계획이었으나,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하기에는 너무 어두울 뿐더러 아무 장비(...)도 없었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 하기에는 사실 너무 귀찮았던 바.

 

그 동안 제품에 동봉되어 있던 시거잭 케이블로 콘설박스 뒤 여분의 시거잭에 전원 연결하고,

주행할 때만 그냥저냥 사용하면서 화질 테스트만 하다가.

마침내 오늘, 날씨도 썩 괜찮고 굉장히 심심하기도 해서 -_-; 직접 블박을 연결해봤다.

 

준비물.

헤라... 가 있으면 좋겠으나 카드도 괜찮다. 난 아무 것도 없었으므로 그냥 손꾸락. -_-

그리고 실내 퓨즈를 뽑을 니퍼. 손가락으로 웬만해서는 절대 안 뽑힌다.

 

일단 난 A필러부터 제거했다.

카페 동호회 및 각종 블로그 등에서는 A필러를 뜯을 때 고무몰딩;을 빼라는 얘기도 있었고

"내 차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힘껏 뜯어라." 라고 해서 나노입자 내츄럴본A형 본인은 걱정이 태산이었으나,

사진처럼 고무 부분을 살짝 제껴주고 보이는 틈으로 손가락을 살짝 넣은 다음에

쫌만 힘을 주면 A필러가 그냥 우두둑 뜯어져 나온다.

 

 

참 쉽다. 망설이지 말고 하자. 참고로 저거 우두둑 뜯는다고 뭐 부러지거나 빠질 건 없다.

다만 예정에 없던 A필러 아래쪽 스피커 선까지 뜯어낼 수 있으므로 -_- 힘조절은 적당히!

 

다음. 실내 퓨즈 박스.

라세티 프리미어의 경우 운전석 왼쪽 아래 동전통 수납함 -_- 같은 몹시 쓸데 없는 공간이 있는데

이 동전통 수납함을 열어서 위로 뽑아내버리면 그냥 쉽게 빠진다.

 

동전통 수납함; 탈거 후 수줍게 드러난 실내 퓨즈 박스.

 

 

상시 전원을 연결하려면 역시 상시 전원이 들어오는 퓨즈에 선을 연결해야 한다.

본인은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에서 두번째 줄, 위에서 세 번째 빨간색 퓨즈인

16번 트렁크 퓨즈에 연결이 목표다.

 

퓨즈 박스에 얼굴을 바짝 가져다대고 -_- 위를 보면 A필러 쪽으로 구멍이 보인다.

블박에 직접 연결되는 케이블 머리 부분을 잡고 A필러 쪽으로 나올 수 있도록 낑낑낑 선을 밀어 올린다.

그럼 아래 사진처럼 A필러 아래 쪽으로 전원선이 쏘옥 올라온다. 

 

 

퓨즈 박스에서 볼 때는 선이 이렇게 안으로 들어간다.

 

 

전원선이 A필러를 타고 천장을 거쳐 룸밀러 뒤 블랙박스에까지 와야 하므로

선을 위로 쪽으로 쑤욱 뽑아 올린다. 일단 나중에 다시 아래로 당기는 한이 있어도

수월한 작업을 위해서는 아낌 없이 위로 뽑아 올린다.

 

자 다음.

난 룸밀러 뒤 까만 덮개 바로 아래에 블랙박스를 바로 부착했다.

고로 전원선은 까만 덮개 안으로 넣는 편이 보기도 깔끔하겠지.

 

룸밀러를 일단 옆으로 힘껏 돌려놓으면 룸밀러 연결되는 부분으로 구멍이 있다.

구멍에 양 손가락을 넣고 양 옆으로 (즉 운전석 쪽과 조수석 쪽으로) 힘껏 당겨주면 그냥 쑥 빠지며 떨어진다.

 

운전석 쪽의 덮개에 전원선을 잘 걸쳐놓는다. 이때 덮개 위쪽으로 네모낳게 파인 부분으로 선을 빼면 된다.

 다시 두 개를 마주 보게하며 안쪽으로 양 옆에서 밀면 다시 붙는다.

전원선을 블랙박스에 연결하고, 덮개 바깥쪽으로 나온 손을 좀 팽팽하게 잡아 당기면

전원선이 늘어짐 없이 보기 깔끔하게 위로 올라간다.

 

아래 사진 참조.

 

 

위 사진 확대판이 아래 사진.

 

 

중간에 빠뜨린 부분이 있어서 추가하자면...

천장 쪽으로 빼낸 전원선은 앞유리창과 천장 사이의 틈이 있는데, 헤라가 있으면 헤라로 밀어넣는 게

제일 편하고, 없으면 카드로, 것도 없으면 본좌처럼 손꾸락으로 꾹꾹 밀어넣는다. -_-

 

까만 덮게서부터 A필러 쪽까지 전원선을 천장으로 잘 밀어서 숨겼는가?

 

 자 이제 A필러에 전원선을 묻어버리고 -_- 필러 뚜껑을 다시 닫도록 한다.

 

A필러에 그냥 전원선을 밀어 넣어도 상관은 없다.

다만 필러 안에서 선이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생각 못한 잡음이 날 수 있다고 해서

난 블랙박스에 동봉되어 있던 케이블 고정핀을 A필러 쪽에 붙여서 전원선을 고정시켰다.

 

케이블 고정핀을 A필러에 붙일 때, A필러 고정핀과 간섭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아래와 같이 케이블 고정핀으로 전원선을 단단히 고정해주니 일단 보기에도 좋아 보인다.

어차피 뚜껑 닫으면 볼 수 없는 부분인데 보기에 좋을 필요는 전혀 없지만 -_-;

 

선이 너무 늘어지지 않도록 적당히 잡아당겨 주도록 하는 게 좋다.

 

 

 

자 이제 A필러 뚜껑을 밀어서 닫는다.

닫을 때 A 필러 쪽 뚜껑에 달려있는 플라스틱 핀이 저 필러 쪽 구멍에 잘 들어가도록 조심할 것.

난 아무 생각 없이 닫으려다가 자꾸 뭐가 걸려서 왜 이러나 -_- 한 1분은 생각했다. 낄낄낄.

 

이렇게 해서 블랙박스 위쪽은 정리가 끝났다.

이제 전원선을 실내 퓨즈에 연결해야지.

 

저 위에서 목표로 했던 16번 트렁크 쪽 퓨즈를 니퍼로 살짝 잡아당겨 뽑는다.

손가락으로는 죽어도 안뽑히던 놈이 니퍼로 너무 쉽게 뽑혀서 심하게 허탈.

  

 

문제의 16번 그 놈 -_-

 

16번 그 놈 -_- 의 한쪽 다리에 상시전원선 중 빨간색 (-)선을 둘둘 감는다.

튼실하게 잘 감아주었다 싶으면 다시 원래 자리에 꽃는다.

그리고 까만색 (+)선은 차체 내부의 아무 금속 부분에 연결하라는데

라프 내부는 도통 만만하게 꽃을 곳이 없어서 퓨즈박스 오른쪽 위에 꽃았다.

 

아래 사진에 있는 두 초록색 동그라미 참고 

 

 

위 사진 확대판이 아랫사진.

 

 

전원선을 다 연결하고, 만세! 하는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띠띠띠 소리.

응? 하고 살펴봤더니 주범은...

 

 

상시전원 잘 연결되었다고 그새 전원이 켜진 이 블랙박스 녀석 -_-

 

상시전원선을 잘 정리해서 동전통 수납함에 말아 넣어도 되고, (어차피 쓸모 없는 공간이다)

아니면 상시전원선에 붙어있는 아답터 같은 것을 퓨즈 박스 내부에 양면테이프로 붙여서 고정하고

선도 잘 말아서 어디 숨겨 놓아도 된다는 고수분들의 충고가 있다.

 

동전턴 수납함까지 원위치 하면 블랙박스 매립 끗~

 

내용은 주절주절 좀 심하게 많은 것 같으나 해 보면 몹시 간단해서 10분 내로 끝난다.

본인 처럼 중간에 사진 찍고 잃어버린 케이블 고정핀 찾고 괜히 발판 먼지 털고 하면서 -_-

갖은 딴짓을 해도 절대 30분 이상 걸리지 않는다.

 

상시전원 연결 후 노트북까지 가지고 나가 차 안에서 녹화 영상 확인. 모두 문제 없이 녹화 확인.

 

초간단 블랙박스 연결에 많은 도움 주신 클럽라프 회원분들께 감사 또 감사.

 

 

 

손재주라고는 심지어 요리조차 못하는 미스김 -_- 본인도 쉽게 해냈다.

은근히 뿌듯하다고 할까나. 물론 며칠 지켜보면서 상태를 계속 확인은 해야겠지만.

 

다음엔 뭘 해볼까. 핫핫핫.

 

 

출처 : 내 비밀스러운 공간
글쓴이 : 십이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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