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 장비

일렉트릭 기타에 대해 알아야할 몇가지 ...

좀비선비 2008. 4. 23. 20:44
.스케일(Scale)

기타의 스펙을 보면 맨처음에 스케일에 대해서 나온다. 대개의 경우 25 1/2"거
나 24 3/4"인 이 수치는 무엇을 나타내는 것인가? 스케일이란 너트에서부터 브
릿지까지의 거리를 나타낸다. 달리 말하자면 개방현 상태에서 현을 퉁겼을 때
현이 진동하는 전체거리를나타낸다. 그렇다면 왜 대부분의 기타는 25 1/2"나
24 3/4"의 스케일을 채택하는 것일까? 펜더에서 처음 만든 일렉트릭 기타가 25
1/2"를 채택하였고 깁슨에서 처음 만든 기타가 24 3/4"를 채택한 연유로 그 이
후로 제작되는 대부분의 기타는 이 둘중 하나의 스케일을 택하게 되었다. 스케
일이 짧은 기타는 사운드 면에서 좀더 밀도있는 사운드를 만들어주며 네크의
길이가 짧아지는만큼 왼손이 움직이는 간격이 짧아짐으로서 연주가 편해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간혹 인토네이션 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스케일이 긴 기
타는 좀더 개방적이고 밝은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반면 스케일이 길어짐으로서
현의 저항력이 증가되어 벤딩( 초킹이라고도 한다)을 하는데 힘이 더 들어가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기타가 25 1/2"나 24 3/4" 스케일을 채택하고 있지만 모
든 기타가 그렇지는 않다. 예컨대 펜더의 머스탱이나 재즈마스터는 24"스케일
을 채택하고 있으며 PRS의 기타는 25"를 채택하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바리
톤 기타의 등장으로 스케일의 기준이 점점 희박해져 가고 있는 추세이다. 스케
일은 연주시보다 기타 제작시 더욱 중요하게 취급되는데 스케일의 치수에 따
라 각각의 프렛이 위치하는 프렛 로케이팅(Fret locating)이 달라지기 때문이
다. 예를 들어 연주자가 24 3/4" 기타의 네크를 사고로 파손한 후 25 1/2"용 네
크로 교체할 경우 인토네이션이 전혀 맞지 않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데 그 이
유는 24 3/4" 스케일에 맞도록 브릿지의 위치가 정해졌기 때문이다.

2.조인트(Joint)

바디와 네크를 조인트하는 방식은 크게 3가지로 볼트-온(Bolt-on)방식, 셋-인
(Set-in)방식, 그리고 쑤루-넥(Thru-neck)방식이 있다. 볼트-온 방식은 기타
의 바디와 네크를 몇 개의 볼트로 접합시키는 방식이며 셋-인 방식은 바디와
네크를 접착제로 접합시키는방식이다. 끝으로 쑤루-넥 방식은 헤드부분부터
엔드핀에 이르는 악기의 중심부를 원피스로 하고 바디 부분의 양날개부분에 각
각 다른 재질의 나무를 덧붙임으로서 제작하는 방식을 나타낸다. 흔히 펜더 타
입의 기타(25 1/2"스케일의 기타)에는 볼트-온 방식을 채택하며 깁슨 타입(24
3/4"스케일의 기타)의 기타에는 셋-인 방식을 채택해왔다. 하지만 70년대 이
후 여러 종류의 기타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기준은 사라졌기 때문에 반드시 스
케일과 조인트방식이 함께 짝을 이루지는 않는다고 봐야할 것이다. 쑤루-넥 방
식은 기타보다는 베이스에 많이 사용되는 조인트 방식이다. 볼트-온 기타에서
주안점은 바디와 네크가 얼마나 정교하게 조인트되었는가 하는 점이다. 일단
현을 퉁기게 되면 현의 진동은 바디뿐 아니라 네크에도 전달이 된다. 이 때 네
크의 진동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바디에 전달되느냐에 따라 픽업이 기타전체의
울림에 감응하는 정도가 달라지므로 네크와 바디의 접합면-이 부분을 포켓
(pocket)이라고 한다- 의 틈이 적으면 적을수록 톤의 손실이 적어진다고 볼
수 있다. 볼트-온 방식의 제작방식이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반면 셋-인 방식은
비교적 제작방식이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요구되는 제작방식이다. 따라서 같
은 사양의 모델인 경우 가격면에서 볼트-온 방식의 기타가 셋-인 방식의 기타
보다 대체로 저렴한 편이다. 또한 볼트-온 방식의 기타는 사고로 네크가 파손
된 경우 네크만 새로 구하면 네크교체가 간단히 끝나는 반면 셋-인 방식의 기
타에서는 네크가 파손되는 경우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셋-인 방식은 대부
분 네크와 바디의 접합시 특정 각도를 이루도록 되어 있는데 레스폴 타입의 기
타가 스트라토캐스터 타입의 기타보다 스케일이 짧으면서도 텐션이 강한 이유
는 바로 이런식으로 바디와 네크와 각도를 이루게 함으로서 스케일의 종단점이
라 할 수 있는 브릿지와 너트 부분에서 현을 꺾이게 함으로서 텐션을 강화시키
는 것이다. 볼트-온 방식과 셋-인 방식은 각각 독특한 톤을 형성하기 때문에 연
주자의 기호에 따라 선호도가 틀려지게 마련이다.

3.나무(Wood)

최근 들어 인공 신소재의 개발로 나무가 아닌 신소재 재질의 기타가 등장하기
는 하지만 아직까지 기타의 주재료로 애용되는 재원은 나무이다. 무슨 나무이
건 기타의 재료로 쓰지 말란 법이 없지만 흔히 무게가 적당하고 가공성이 용이
한 나무를 기타의 바디재로 사용한다. 특히 기타제조업자의 입장에서는 절단이
나 접착이 잘 되고 건조가 쉽게 진행되는 나무를 선호하기 마련이다. 어떤 나무
는 조직에서 독성이 있는 진액이 빠져나오기 때문에 제대로 가공을 하지 않으
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유의를 해야한다. 나무가 기타의 톤
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 하는 질문을 하는데 나무마다 밀도가 다르고 조직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나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타의 톤은 크게 좌우
되게 마련이다. 흔히 픽업이 기타의 톤을 좌우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픽업
이 하는 일이란 기타의 주재료인 나무의 음향목으로서의 성질을 얼마나 효과적
으로 증폭시켜주는가에 있다는 점을 본다면 기타의 톤을 결정하는 1차요인은
바로 나무에 있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각각의 나무마다 고유의 성질을 갖
추고 있고 이에 따라 현의 진동을 흡수하는 방식이 달라지므로 이에 따라 기타
의 톤도 결정되게 되는 것이다. 기타의 바디재로서 애용되는 목재에는 앨더
(Alder), 마호가니(Mahogany), 메이플(Maple), 애쉬(Ash), 베이스우드
(Basswood), 아가티스(Agathis)등이 있다. 앨더는 레오 펜더가 처음 스트라
토캐스터를 제작할 때 사용했던 나무로 그 이후로 제작되는 대부분의 스트라토
캐스터와 그 카피 기타들이 앨더를 바디재로 사용하면서 대표적인 음향목으로
자리를 굳힌 목재이다. 앨더는 미국에서 가장 흔한 경제재중 하나로 폭넓은 톤
영역대를 지닌 음향목재로서 어택음이 완만하고 음이 소멸되는 속도가 부드러
워서 많은 기타의 바디재로 애용되고 있다. 앨더가 펜더에 의해 대표적인 음향
목재가 되었다면 마호가니는 깁슨에 의해 대표적인 음향목재가 되었다. 앨더
에 비해 비교적 무거운 마호가니는 음향재의 성격에 있어서도 무게감있고 따스
한 사운드를 만들어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으며 특히 중저음대가 탄탄한 것으
로 유명하다. 마호가니는 현재 수종이 점점 고갈되어가면서 이를 대체할만한
대체목재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목재로는 동남아에 분포하고 있는 나
토(Nyatoh), 아프리카에 분포하고 있는 사펠(Sapelle)등이 있다. 메이플은 비
교적 무거운 나무로 어택음이 강하고 음의 소멸되는 속도가 빠르며 고음 영역
이 강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톤을 내주는데 적합하다. 메이플에는 특히 무늬가
수려한 무늬목이 종종 발견되는데 이런 나무를 총칭해서 피규어드 메이플
(figured maple)이라고 하며 그 특징에 따라 퀼티드 메이플(Quilted maple),
버드 아이 메이플(Birds eye maple), 프레임 메이플(flamemaple)으로 나눈
다. 이러한 무늬목은 쉽게 구할 수 있는 목재가 아니기 때문에 바디 전체로 사
용하기보다는 얇게 썰어서 바디재의 윗표면에 접착시킴으로 미적인 효과를 높
이는데 사용하며 주로 소량 생산하는 고가의 커스텀 기타에 애용된다. 베이스
우드는 70년대 일본산 기타의 등장과 함께 각광받기 시작한 음향목이다. 베이
스우드로 제작된 기타는 높은 음량에 잘 반응하며 특히 높은 게인에 잘 반응하
기 때문에 강한 음악에 잘 어울리는 음향목으로 알려져있다. 애쉬는 텔레캐스
터의 바디재로 사용된 음향목재로서 무게가 앨더에 비해 가벼운 편이다. 애쉬
중에서도 미시시피 늪지대에 생장하는 스웜프 애쉬(Swamp Ash)는 특히 무게
가 가벼우면서도 거친 무늬가 아름다워 고급 음향재로 사랑받고 있다. 애쉬의
음향목으로서의 특징은 앨더와 전체적으로 비슷하면서 좀더 투명한 톤을 만들
어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애쉬는 싱글코일 픽업과 트레몰로 타이의 브
릿지와 궁합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기존의 음향목재가 점점 고갈되어
감에 따라 새로운 음향목재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음향
목재가 아가티스(agathis)이다. 인도네시아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있는 이 목
재는 성격상 앨더와 베이스우드의 중간쯤 된다고 볼 수 있는데 무게가 가벼우
면서도 폭넓은 음영 역대를 지녔기 때문에 최근 들어 부쩍 사랑받는 음향목재
이다. 한편 바디재는 하나의 목재로만 구성되지 않고 두 종류이상의 목재가 결
합되어서 독특한 톤을 만들어주기 도 하는데 레스폴 바디에서 볼수 있는 마호
가니 바디 위에 접착된 메이플 탑이 그 좋은 예이다. 육중하고 무게감있는 마호
가니와 밝고 깨끗한 메이플의 만남은 레스폴 특유의 밝으면서도 안정감있는 사
운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레스폴을 개발하던 당시의 깁슨사 사장이었
던 테드 매카티(Ted McCarty)는 마호가니의 위에 메이플이 얹혀졌다는 사실
을 레오 펜더가 알아 챌까봐 메이플의 표면을 불투명한 금색으로 칠했다고 전
해지는데 이것이 레스폴 골드탑의 유래이다. 네크재로 쓰이는 나무는 현의 장
력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갖춘 나무가 사용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현
의 장력에 따라 네크가 휘거나 부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네크재로는 마호가니와 하드메이플(Hard Maple)이 있
다. 마호가니와 같이 비교적 강도가 무른 나무의 경우는 따스한 톤을 만드는데
영향을 준다. 반면 메이플과 같이 밀도가 조밀한 나무는 밝고 깨끗한 톤에 영향
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판의 재질로는 크게 메이플과 로즈우드, 에보니
등이 사용된다. 지판이 기타의 톤에 미치는 영향에 대래서는 찬반양론이 팽팽
하다. 지판이 기타의 톤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메이플의 경우 좀더
날카로운 소리를 만들어주는 반면 로즈우드의 경우는 기타의 톤을 부드럽게 만
들어 준다고 주장한다. 바디를 구성하는 나무가 몇 피스인가 즉 몇 조각으로 이
루어져있는가에 따라 사운드에 영향을 주는가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물론
영향을 준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피스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좋은 음향목이라
고 할 수 있다. 하지만 1-피스 바디는 고가의 커스텀 기타에서나 발견할 수 있
으며 대개의 경우 2-피스나 3-피스 바디를 채택한다. 물론 기타의 가격에 따라
이보다 더 많은 피스 수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항상 2-피스 바디가
3-피스 바디보다 월등하다고 볼 수는 없다. 얘컨대 전혀 밀도 차이나 무게 차이
가 많이 나는 두 개의 나무를 붙여 만든 2 피스 바디보다는 밀도나 무게 면에
서 비슷한 3 개의 나무를 붙여 만든 3 피스 바디가 더 낫다.

4.픽업(Pickup)

현재 가지고 있는 기타의 소리가 마음에 안찰 때 기타의 톤을 바꿔볼 수 있는
가장 확실하면서도 손쉬운 방법은 픽업을 바꿔보는 것이다.(물론 기타줄을 바
꾸는 방법이 더 손쉽기는 하지만 기타의 톤을 바꾸는데는 픽업만하지는 못하
다) 픽업은 기타 브랜드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리켄베커(Rickenbacker)에 의
해 처음 개발되었는데 기존의 기타가갖는 어쿠스틱한 음량의 한계를 극복하고
자 기타현과 바디의 울림을 전기적인 신호로 바꿔서 앰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후 깁슨의 엔지니어였던 세쓰 러버(Seth Lover)에 의해 P.A.F 험버
커 픽업이 개발되면서 크게 싱글-코일 픽업과 험버커 픽업으로 나누어지게 된
다. 싱글 코일 픽업은 펜더 타입의 기타에 많이 장착되며 맑고 깨끗한 사운드
가 매력적이다. 하지만 음량에 한계게 있고 특히 음량을 높일수록 잡음이 심해
지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험버커 픽업은 싱글 코일 픽업 두 개를 극성을 반대
로 하여 결합시킨 형태로 싱글코일 픽업에 비해 안정적이고 두터운 소리를 내
주며 특히 싱글코일 픽업의 문제점이었던 잡음 문제를 해결했다는데 의의가 있
었다. 하지만 싱글 코일 픽업 특유의 카랑카랑하고 맑은 사운드를 내주는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연주자의 개인 기호에 따라 싱글-코일 픽업
이나 험버커 픽업에 대한 선호도가 틀려진다. 80년대에 이르러 헤비메탈과 같
은 강한 음악이 유행하면서 기타 내부에 프리엠프를 내장한 방식의 엑티브 픽
업(Active pickup)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EMG가 있는데 액티브
픽업의 경우는 잡음을 완전히 해소하면서 고출력이 가능하도록 하기 때문에 당
시 헤비하면서도 깔끔한 음악을 추구하던 뮤지션들의 각광을 받기도 하였다.
오늘날에 이르러서 수십개의 픽업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으며 각자 독특한 제작
방식으로 독특한 기타의 톤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똑같은 픽업이라 할지
라도 사용하는 마그네트의 성분이나 코일의 성분, 코일의 직경, 코일의 회전
수, 보빈의 재질에 따라 성격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게 된다. 최근 들어서는 험버
커 픽업이 들어있던 기타를 사용하다가 싱글코일 픽업을 사용하고 싶은 연주자
들,혹은 싱글코일 픽업이 들어있던 기타를 사용하다가 험버커 픽업을 사용하
고 싶은 연주자들을 위해 싱글코일 픽업 사이즈의 험버커 픽업이나 험버커 픽
업 사이즈의 싱글코일 픽업이 등장하기도 하며 어쿠스틱기타와 일렉트릭 기타
의 하이브리드화 추세에 맞춰 어쿠스틱 기타에 전용으로 장착되던 피에조방식
의 픽업이 일렉트릭 기타에 장착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5.바디(Body)

일렉트릭 기타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보는 것이라면 바디의 디자
인일 것이다. 개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뭔가 튀고 독특해 보이는 디자인을 찾게
마련인데 그렇다고 너무 특이한 기타를 고르다 보면 쉽게 싫증을 느낄 수 있으
므로 신중히 생각을 하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크게 일렉트릭 기타의 바디 형태
는 세미 어쿠스틱 형과 솔리드바디 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일렉트릭 기타의 초창
기 형태는 세미 어쿠스틱 형이었다. 어쿠스틱 기타와 같이 통 형태를 갖추고 있
는 바디에 픽업을 장착함으로서 사운드를 증폭시키는 이 방식은 오늘날까지도
많이 애용되고 있는데 특히 재즈,블루스나 최근들어 브릿팝 등의 모던락에서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세미 어쿠스틱 기타는 그 특유의 사운드가 사용하
는 이들을 매혹시킨다. 특히 연주시 발생하는 피드백은 연주자의 스타일에 따
라 세미 어쿠스틱 기타의 매력이자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세미 어쿠스
틱 기타는 부피가 크고 특히 제작 과정이 복잡해 저렴한 가격에 보급되기 어려
운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레오 펜더에 의해 고안
된 솔리드 바디 기타-바로 텔레캐스터와 스트라토캐스터-이다.
솔리드 바디는 말 그대로 바디 전체가 나무덩어리인 형태를 뜻한다. 솔리드 바
디는 세미어쿠스틱 바디에 비해 바디 사이즈가 작고 제작과정이 간단하며 앰프
에 연결시 큰 음량을 내주기 때문에 곧 일렉트릭 기타의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
다. 한편 레오 펜더의 성공에 위기감을 느낀 깁슨이 내놓은 또하나의 솔리드 바
디형 기타는 펜더의 기타 바디디자인과 사뭇 다른데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펜
더의 바디 표면은 평평한 반면 깁슨의 기타 바디의 표면은 세미어쿠스틱 기타
의 바디표면을 연상시키는 곡선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이후로 펜더의 바디
표면과 같이 평평한 바디를 프랫 탑(flat top)이라고 부르며 깁슨의 바디 표면
과 같이 곡선을 이루는 바디를 커브 탑(curved top)이라고 부르게 된다. 또한
바디와 네크의 접합부분에서 바디가 깊게 파이는 것을 혼(horn)이라고 하는데
하이 포지션에서의 연주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이렇게 디자인되었다. 스트라토
캐스터와 같이 바디의 양쪽이 다 파인 경우를 더블 컷어웨이(Double
cutaway)라고 하며 레스폴과 같이 바디의 한쪽만 파인 경우를 싱글 컷어웨이
(Single cutaway)라고 한다. 이후로 등장하는 많은 기타들이 혼의 높이나 형
태에는 각기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더블 컷어웨이나 싱글 컷어웨이중 한 쪽을
채택하므로 연주자의 기호에 따라 기타 구입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바디
의 사이즈는 적당한 것이 좋으며 너무 작으면 무게가 적어지기 때문에 기타의
톤이 빈약해질 수 있으며 바디의 사이즈가 너무 크면 연주시 쉽게 피로해지며
기타의 무게가 지나치게 무거우면 기타의 톤이 둔해지는 경우가 있다. 펜더 타
입의 기타에는 바디의 표면 위에 픽가드가 붙는데 이는 피킹시 바디의 표면에
피킹 자국이 보기싫게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브라이언 무어
(Brian Moore)기타의 경우는 픽가드가 붙어있지 않은 대신 바디 표면의 굴곡
이 비교적 크게 원형을 나타내고 있는데 피킹시 바디 표면에 피크 자국을 남기
지 않게 하기 위해 그렇게 설계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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